yes블로터•2026. 4. 20. PM 4:16
호르무즈 긴장 재고조…유가 급등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사실상 유지되며 양국 간 휴전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제공=백악관2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이 전날 오만만에서 이란 컨테이너선을 향해 발포했고 이후 해병대가해당 선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해당 선박이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다고 주장했다.미국의 이란 선박 나포는 지난 1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한 이후 이뤄졌다. 영국 해사무역운영국(UKMTO)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속정이 해당 유조선에 발포했고 또 다른 컨테이너선도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공격이 "휴전의 완전한 위반"이라며 비판했다.전날 트럼프는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을 추가로 공격하겠다고 다시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는 이번주 만료될 예정이다.앞서 트럼프는 이날 양국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국영 통신을 통해 미국의 해상봉쇄 지속 등을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평화협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다만 트럼프는 이날 "오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2차 종전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이러한 긴장 고조 속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이날 오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약 6% 상승한 89달러까지 올랐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도 약 6% 오른 배럴당 95달러에 거래됐다.앞서 지난 1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했다고 선언하자 유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또 양국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그러나 미국이 해상봉쇄를 유지하자 이란도 입장을 다시 번복했다.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중동발 전개로 유가가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완화 국면처럼 보였던 상황이 빠르게 재격화되고있다"고 진단했다.스파르타커머디티스의 준 고 애널리스트는 "금요일의 '완전 개방' 발표 이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IRGC가 이미 유조선을 공격했다"며 "현재매일 약 1000만~11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 시장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 선박 운항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케플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12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3척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났다. 지난 18일에는 원유, 액화석유가스(LPG), 금속, 비료 등을 실은 선박 20척 이상이 통과했는데 이는 3월 1일 이후 최대규모였다.SEB리서치의 바르네 실드롭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은 협상과 개선, 해결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반면 실제 물리적 시장은 날마다 악화되고있다"며 "공급 차질, 항해 거리 증가, 운임 및 보험료 상승으로 원유 흐름이 계속 제약받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