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파이낸셜뉴스•2026. 4. 21. AM 5:26
풍산, K방산 프리미엄으로 1200억 조달
200억 증액..개별민평 -10bp 우호적 금리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한국경제인협회 제공[파이낸셜뉴스] 풍산이 K방산 프리미엄에 힘입어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 자금을 조달한다. 방위산업 부문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신용등급상향과 견조한 재무안정성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어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당초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 200억원을 증액한 1200억원 규모로 오는 24일 회사채를발행한다. 최종 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마이너스(-) 10bp(1bp=0.01%p) 수준에서 확정됐다. 두 자릿수 언더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회사채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며 매우 우호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풍산은 같은 날 만기가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기존 회사채 상환에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금리가 높은 은행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회사채로 고금리 차입금을 대체해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이에 대해 풍산 관계자는 "회사채 증액은 수요가 많아서 일부 증액을 했다. 증액된 회사채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SK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앞서 풍산의 3년 물 1000억원 규모로 진행한 무보증 회사채수요예측에서는 총 3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있었다. 모집액의 3.3배 수준이다.풍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48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신동부문(3조7280억원)과방위산업부문(1조3115억원) 모두 외형 성장을 이뤘다. 다만 사업 부문별 수익성 격차는 더욱 선명해졌다. 신동부문의 세전이익률이 0.6%까지떨어진 반면, 방위산업부문은 세전이익률이 2024년 22.7%에서 2025년 16.1%로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굳건한 이익창출력을 과시했다. 매출비중이 26%에 불과한 방산부문이 전체 세전이익의 80% 내외를 책임지는 '방산 쏠림' 구조가 한층 심화된 셈이다.특히 최근 동남아·중동 지역의 소구경탄 매출 확대와 K-방산 무기체계 수출에 따른 대구경탄 동반 매출이 이어지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높은 수출비중이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회성 비용 증가와 미국 스포츠탄 관세 부담 등 악재 속에서도 연결기준 5.9%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점도 투자자 신뢰를 뒷받침했다.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2025년 말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8.4%, 순차입금의존도는 19.1%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전기동가격 변동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과 신동부문 설비투자(CAPEX)가 예정돼 있으나, 우수한 시장 지위와 견조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우량한재무안정성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이에 NICE신용평가는 풍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방산 수출 확대에따른 영업수익성 개선과 현금창출력 확대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A+(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어 등급 스플릿이 발생한 상태지만, 한기평역시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어 추가 상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풍산 탄약사업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했으나 인수 검토는 중단했다"고 공식화했다. 당초 K9 자주포등 자사 무기체계와 풍산의 155mm 대구경탄을 결합한 '포·탄 패키지 수출'로 글로벌 방산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던 구상이었다. 풍산 역시"탄약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풍산은 1968년 설립된 풍산홀딩스(옛 풍산)로부터 2008년 7월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동(銅)가공 및 방위산업 핵심 기업이다. 방위산업부문은 국방부에 독점적으로 탄약을 공급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최대주주인 풍산홀딩스가 지분 38.0%를 보유하고 있다. 풍산은 지난해4월에도 표면금리 4.141%의 제107회 회사채 1500억원 상환과 운영자금 500억원 확보를 위해 제109회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