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경향신문•2026. 4. 28. PM 12:37
‘병력난’ 이스라엘…하레디 ‘징병 면제’ 논란 재점화
2024년 징집 명령했지만 입대 극소수…10월 총선 핵심 쟁점 대두잇단 전쟁으로 병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이스라엘에서 초정통파 유대교도 하레디공동체의 징병 문제가 다시 정국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이 참여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부 유지 여부는 물론 차기총선 구도까지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과 레바논 교전에 이어, 지난 2월이란과의 전쟁까지 겹치면서 병력난이 가중되고 있다.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향후 몇년 동안 IDF의 임무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스라엘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복무 및전투 병력을 늘리는 것”이라며 “병력 충원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에피 데프린 IDF 대변인은 육군에 약 1만5000명의인력이 부족하며 이 중 7000~8000명이 전투 병력이라고 밝혔다.병력 부족이 가시화되면서 하레디 징병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약 140만명 규모로 전체 인구의 약 14%를 차지하는 하레디 공동체는1948년 건국 이후 종교 교육을 이유로 징병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이들은 예시바로 불리는 종교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며 군 복무가 자신들삶의 방식을 훼손한다고 주장해왔다.2017년 이스라엘 대법원은 하레디의 집단 징병 면제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했고, 2024년 하레디 남성에 대한 징집을 명령했다. 하지만 입영대상자 약 7만9000명 중 입대한 인원은 2100명에 그쳤다. 18~24세 하레디 남성 약 8만명이 복무 대상이지만 대부분 입대하지 않은것으로 추정된다.정치권에서도 이를 둘러싼 충돌이 커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 연정에 참여한 초정통파 정당들은 군 복무 관련 법안에 하레디의 징병 면제 조항을포함하려 하고 있다. 법안에는 의무 복무 기간과 예비군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야당은 네타냐후 총리가연정 유지를 위해 종교 정당의 불평등한 요구를 수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징병 문제는 오는 10월 총선의 핵심 쟁점으로도 부상했다. 전날 군 복무를 회피한 하레디 남성에 대해 형사 절차 진행을 명령한 법원 결정과관련해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는 “징병 기피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판결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