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조선일보•2026. 4. 30. PM 7:57
갈 곳 없는 탈북민들, 美의회서 눈물의 증언… “김정은 인권 유린 안 돼”
상·하원 찾아 인권 유린 실태 증언“北인권 운동, 가장 도전적 시기 직면”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이 29일 탈북민들과 만나 증언을 청취하고 있다. /X(옛 트위터)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영 김 공화당 의원은 제23회 ‘북한 자유 주간’을 맞아 미국을 방문한 탈북민 11명과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김 의원은 “김정은은 권력밖에 모르는 인물로 자국민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고, 핵무기를증강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굶주림, 고문, 감시에 대한 탈북민들의 증언은 자유가 결코 공짜가 아님을 상기시켜 준다. 북한 주민들에자행되는 심각한 인권 유린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의 재승인을 주도하고 있다.김 의원은 29일 하원에서 탈북민 대표단을 만나 “자유에 대한 열망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며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북한에 정권교체가 일어난다면 반드시 내부에서 와야 한다”며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선 지난해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탈북한양일철씨 등이 참석해 북한 정권의 억압 실태를 증언했다. 양씨는 “2018~2019년 우연히 라디오 시청을 하면서 김씨 정권이 정말 무서운사기꾼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강제 노동 조직인 청년돌격대에서 8년간 혹독한 노동을 거친 이재희씨는 “북한에서 개보다도못한 인생을 살았다”고 눈물로 증언했다. 이날 면담에는 제임스 모일런 공화당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김 의원은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듣는 것은 무엇이 위태로운지, 그리고 왜 우리가 이 잔혹한 정권 아래 갇힌 자유를 사랑하는 주민들과함께해야 하는지를 강력하게 상기시켜 준다”며 “미국이 계속해서 조치를 취하고 김정은에게 책임을 묻도록 보장하기 위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주도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2022년 9월 만료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은 의회 내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장기간 표류하고 있고,지한파(知韓派)인 김 의원이 총대를 멘 상태다. 탈북민 대표단은 30일 상원에서도 비공개 라운드 테이블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미 의회 내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이 28일 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지난 28일엔 미 의회 내 초당적 인권 기구인 ‘톰 랜토스 위원회’가 주최하는 북한 인권 청문회가 열렸다. 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의원은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대북 방송을 중단한 것 등을 문제 삼으며 “한국이 오랜 기간 미 의회·정부로부터 자유민주주의 동맹이자 인권 증진파트너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북한 인권 운동과 관련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탈북민의 대모(代母)’라 불리는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대표는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대북 정보 유입 활동에 관한 헌법적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며 “북한 인권 운동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시기를맞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