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국민일보•2026. 5. 7. PM 5:16
전리품 찾는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문서 1장으로 전쟁 끝내나
‘선종전·후협의’ 절차 단순화 꾀해“우라늄 농축 중단 합의 땐 큰 성과”이란 “호르무즈 좌초된 선박 지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1장짜리 양해각서(MOU)에 우선 서명하고 세부 협의를 이후의 30일간으로 미루는 종전 협상 방식을 논의하는것은 70일에 가까운 전쟁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 절차를 단순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직 전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핵 포기’를 명시한 MOU 문건을 손에 넣으면 전리품처럼 부각하며 종전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란이 일정 기간 우라늄 농축 중단에동의하면 트럼프에게는 최대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CNN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자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對)이란 협상 낙관론에 대한 경계심도 있지만 최근에는외교적 노력이 활발하다”며 “트럼프는 이란 지도부 내 온건파들을 다시 협상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난제들을 이후의 협의로 미루고 쟁점을단순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 소식통은 MOU 문건에 담길 예정인 세부 내용 중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관련해 “10년이상까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이란에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440㎏ 전량을 해외에 인도하고 향후 20년간 농축 활동을금지하는 방안을 요구해 왔다.마크 키밋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이날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면 트럼프에게는 외교적승리가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를 중대한 성과로 강조할 것”이라며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허용되는 농도 3.67%(원자력발전용)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3.67%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협상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7일 엑스에서 “(미국은) ‘나만 믿어(Trust Me Bro) 작전’에 실패했다. 이제 ‘가짜악시오스(Fauxios) 작전’에 돌입했다”며 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악시오스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과의 1차 협상당시 이란 대표단을 이끈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지도부 내 ‘협상파 실세’로 평가된다.반면 이란 강경파 핵심축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며 유화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이란정부는 해협에 좌초된 민간 선박들이 자국 항구에 입항하면 물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란 정부는자국 영해를 지나는 모든 선박에 의료·정비 용품과 연료도 지원할 계획이다.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7일 베이징을 찾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트럼프 측근’ 스티브 데인스 의원은 중국·이란 외무장관의 전날회동을 거론하며 “이란 분쟁이 평화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중국이 도와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