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국민일보2026. 5. 7. PM 5:19

이란 드론 무시하다 피해 키웠다… 미군기지 시설·장비 228개 파손

“요격 어렵고 정확도 높아 큰 위협”미군 5만명 주둔… 중동 긴장 지속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전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서 이란과의 전쟁으로 최소 228개 시설·장비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미군 5만명은 여전히 중동에 배치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중동 내 15개 미군 기지에서 217개의 구조물과 11대의 장비가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미국 정부가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기존 보도된 내용보다 미군의 피해 규모가 훨씬 크다”고 전했다. WP는 이란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고해상도 위성 사진과유럽연합(EU) 위성 체계의 저해상도 사진, 민간 우주기업 플래닛의 위성 사진을 대조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분석에 따르면 미군 기지 내 병영시설과 격납고, 유류시설뿐 아니라 레이더 등 통신·방공 장비도 파손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타격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이 드론전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기관 해군분석센터의데커 이블레스 분석관은 “드론은 (탄약) 탑재량이 적어 큰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요격이 더 어렵고 정확도도 높아 미군에 더 큰 위협이 된다”고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연구원도 “미군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표적 정보 역량을 미군이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다만 시설·장비 피해의 일부는 미군이 기지를 떠난 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동 주둔 미군의 작전 수행 능력은 물적 손실에도 줄어들지 않은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이 미군 기지 내 시설·장비를 공격하도록 방치한 것이 전략적 선택이나 기만 작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미 해병대대령 출신인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미군은 (이란의) 날아오는 미사일이 중요하지 않은 목표물을 타격할 것으로보이면 내버려둘 수도 있다”고 했다.미국과 이란의 대화 움직임에도 중동 내 긴장감은 여전하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해군과 해병대·공수부대원을 포함한 미군 5만명이 여전히 중동에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이탈리아·네덜란드 군함의 호위를 받는 샤를드골 항공모함이 홍해 남부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유럽국가들이 이란 전쟁을 방관했지만 계속되는 해상운송 차질과 유가 변동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