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조선일보2026. 5. 11. PM 4:58

이란 압박 나선 美, 핵 잠수함 지브롤터 전개 이례적 공개

사거리 1만 2000㎞ 이상, 이란도 범위 안에외교적 압박에서 핵 억제 대세 전환“곧 중국 방문, 발표 시점 주목”미군이 영국령 지브롤터에 전개한 것으로 전해진 'USS 알래스카(SSBN-732)'/미 해군미국 국방부는 11일 핵탄도미사일 잠수함이 영국령인 지브롤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평소 비밀리에 운용되는 이 핵 잠수함의 위치를 공개적으로 밝힌것은 이례적이다. 이란이 전달한 종전 제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한 직후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미국이 외교적 압박에서 강화된 핵 억제 태세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미군은 성명에서 스페인 해안 인근 영국령인 지브롤터에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해당 잠수함의 이름을 밝히지않았지만 외신을 종합하면 ‘USS 알래스카(SSBN-732)’로 보인다. 전략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으로 “부머(Boomer)”라는 은어로불린다. 길이는 약 171m, 수중 배수량은 약 1만8750t에 달하며, 수개월 동안 부상하지 않고 심해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소음이극도로 적어 적이 탐지하기 매우 어렵다. 최대 24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약 1만2000㎞ 이상이다.‘USS 알래스카’와 같은 전략 핵 잠수함은 위치 자체가 ‘국가 기밀’에 해당한다. 이 잠수함에 탑재되는 SLBM인 ‘트라이던트 II D5미사일’은 긴 사거리를 갖고 있으며, 지브롤터에서도 이란 전역이 타격 범위 안에 들어온다. 지브롤터에서 이란까지 직선거리는 약 5000㎞정도다.국방부가 위치를 공개한 것은 “언제든지 핵 타격이 가능하다”며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핵 무기를 사용하겠다는것보다는 지금처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이란 전역이 사정권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압박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다.이번 공개는 이란이 미국에 종전 협상안을 보낸 뒤 나왔다. 트럼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주 트럼프는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도 갖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발표 시점이 특히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