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디지털데일리2026. 5. 12. PM 6:36

레드햇 “디지털 주권, 이제 인프라 설계 문제”…통신·항공·국방 사례 공개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CPO가 5월1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주권 전략을 발표하고있다. [사진=레드햇 서밋 유튜브 갈무리][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레드햇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6’에서 디지털 주권을 AI 시대 핵심 인프라요건으로 제시했다.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주권을 둘러싼 논의가 법무팀 회의실에서 아키텍처 검토 위원회로 넘어왔다”고말했다. AI 규제가 확대되면서 데이터 통제와 AI 의사결정 관리가 법적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넘어 인프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할 사안이됐다는 의미다.바다니 CPO는 AI 주권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우선 모델 주권이다. 어떤 AI 모델을 쓸지 스스로 선택하고 시장이 변해도 교체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데이터 주권은 AI 모델을 학습·운영하는 데 쓰이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를 기업이 직접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한다. 마지막은 AI 결정에 대한 통제권이다. AI가 내린 주요 결정을 감사하고 그 결정이 어떤 데이터와 모델에서 나왔는지 추적하며 필요하면번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바다니 CPO는 EU AI법, SEC 사이버 공시 의무, 수십 개 국가의 데이터 거주 요건 등 규제 환경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금융, 의료, 공공 부문은 산업별 규제까지 AI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는 “오픈소스가 제공하는 자유와 선택권이 결국 주권형아키텍처의 토대”라고 말했다.일례로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는 창립 170년 만에 소버린 AI 팩토리를 구축했다. 레드햇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팩토리 플랫폼을기반으로 노르웨이 최초의 소버린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노르웨이 자국어 언어모델 호스팅, 산업 자동화, 음성 번역 등이 이플랫폼에서 처리된다. 바다니 CPO는 “170년 역사의 기업이 전신 서비스에서 소버린 AI 공급자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유럽 항공관제 기관 유로컨트롤은 연간 1100만편 항공편을 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를 30년 된 레거시 시스템에서 현대화하는 작업을 레드햇과 진행중이다.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공공기관 특성상 특정 클라우드 사업자에 종속될 수 없었고 데이터 투명성과 감사 가능성이 필수 요건이었다.유로컨트롤은 30년치 운영 지식을 현대적 API 아키텍처로 재편하면서 항공 데이터 분석을 3일 대기에서 실시간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유럽전역의 연료 효율적인 비행 경로 식별이 가능해졌다.UAE의 소버린 클라우드 사업자 코어42는 레드햇 오픈스택과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수천 대 서버 규모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운영 중이다.라구 차크라바르티 코어42 엔지니어링 부문 EVP는 “완전 에어갭 환경부터 제한적 연결 모델까지 전 스펙트럼의 소버린 클라우드 배포를지원한다”며 “70개 이상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이 플랫폼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코어42는 이 모델을 UAE를 넘어 미국과 이탈리아로확장하고 있다. 차크라바르티 EVP는 “소버린 AI의 AWS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레드햇은 이번 서밋에서 EU 지역 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구축과 EU 법적 자격을 갖춘 엔지니어의 현지 지원 체계도 발표했다.IBM은 레드햇 소버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IBM 소버린 코어’ 솔루션을 함께 공개했다. 기업과 정부가 AI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하면서데이터와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검증할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