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중앙SUNDAY•2026. 5. 15. PM 3:18
[책꽂이] 폭풍이 온다 外
폭풍이 온다(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최준영 옮김, 21세기북스)=국제문제, 국제사 전문가로 이름난 저자는 세계화에 대한 반발, 관세장벽,포퓰리즘과 민족주의 부상 등 오늘날의 세계가 1차 대전 직전의 세계와 놀랍도록 닮았다고 본다. 강대국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파국을막기 위한 ‘선택적 타협’과 ‘효과적 억지력’을 제안한다.아우슈비츠의 무용수(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북모먼트)=부제 ‘인생은 언제나 다시 선택할 수 있다’. 16세에 아우슈비츠에 끌려가나치 장교 앞에서 살기 위해서 춤을 췄던 지은이는 수십 년 뒤 심리학 박사이자 심리치료사가 된다. 과거의 상처와 죄책감에 시달린 자신의 경험과회복의 시간, 치료사로서 임상적 통찰을 고루 담아냈다.향신료의 역사(미셸 발라르 지음, 강형식 옮김, 도서출판 b)=서양 중세사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가 중세 향신료 교역의 경제적, 문화적, 의학적차원을 학술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총체적으로 조망했다. 중국, 말레이 제도, 인도와 실론, 서아시아, 동아프리카, 이집트와 아라비아, 지중해세계, 지중해 너머 등 원산지별 향신료 특성부터 다룬다.매일 저녁 90초를 위한 시간(심수미 지음, 클)=‘국정농단’ 같은 굵직한 사건을 세상에 알린 JTBC 심수미 기자가 쓴 뉴스 뒤편의 이야기.각종 언론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기자의 단지 성공담이 아니다. 취재 과정에서의 실수와 두려움 등을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여느 회사원과다르지 않은 직장인으로서의 고단함과 고민도 볼 수 있다.뇌 속의 사회(최진영 외 지음, 사회평론)=서울대 최진영 교수 등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사회적 관계가 뇌의 노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한국 고령화 1세대의 장기 데이터에 바탕한 치매 연구로, ‘외로운 뇌가 빨리 늙는다’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출판사에서영문판으로 먼저 출간돼 주목받았고 한국어판을 새로 선보인다.케이팝이라는 텍스트(박지혜 지음, 솔)=K팝의 매력을 ‘읽는 텍스트’ 관점에서 고찰한 책. K팝의 노랫말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바라보며 그 속에담긴 불안·성장·연대·사랑 등 동시대의 감각을 읽어낸다. BTS의 ‘불타오르네’에서 자기 수용의 서사를 찾아내고, 르세라핌의 ‘더 그레이트머메이드’에서 내 세계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식이다.총, 게릴라 그리고 위대한 지도자(벤자민 영 지음, 옥창준 외 옮김, 너머북스)=부제 ‘북한과 제3세계 관계사’. 북한은 지금과 달리 과거 한때제3세계에서 하나의 ‘발전 모델’로 인식됐다. 1956년부터 평양에서 세계청년학생축전이 열린 1989년 무렵까지 북한의 제3세계 정책과대외관계사를 북한 현대사와 아울러 하나의 흐름으로 조명했다.한 여성 살인범의 초상(후무칭 지음, 김주희 옮김, 글항아리)=대만에서 남편 등 친족 연쇄 혐의로 2013년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수감 중인여성 린위루를 베테랑 기자인 저자가 2022년부터 3년간 면담하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쓴 책. 린위루의 주장에 혼재된 진실과 거짓, 개인의 문제만아니라 도박 같은 대만의 사회적 문제가 고루 어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