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한겨레2026. 5. 17. AM 9:36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나무호 피격 관련 입장 요구”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계기에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있다.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한국 선박 에이치엠엠(HMM) 나무호피격과 관련한 이란 측 입장을 요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에이치엠엠 나무호 피격 관련 정부의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이란측에도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또한 호르무즈해협 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하고, 호르무즈해협 내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명하면서해협 내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조 장관과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해협 내 한국 선박, 선원의 안전을 위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의 통화는 지난 2월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이후 네 번째로, 이날 통화는 우리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의 잔해를 지난 15일 한국에 들여왔으며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전문가들이 정밀 분석 작업을 하고있다. 국방부는 이와 별개로 나무호가 있는 두바이에 10여명 규모의 기술분석팀을 보내 현지에서 추가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두조사를 통해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의 기종과 공격 주체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나무호 사건과 관련 “여전히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있진 않지만, 모든 가능성에대처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가속화해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국민과 공유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는한국 선박 26척과 한국 선원 125명이 머물고 있다. 미-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온 한국 선박은 아직 한 척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