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경향신문2026. 5. 17. AM 11:26

‘무장해제 없으면 휴전도 없다’…이스라엘, 하마스 ‘가자 수장’ 제거

10·7 테러 지도부 중 유일 생존자 공습…서안지구서도 공격 이어가팔레스타인인들이 16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숨진 하마스 최고 군사 지도자 이즈 알딘 알하다드의 초상을 들고 행진하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지도자 이즈 알딘 알하다드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둘러싸고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격을 이어갔다.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알하다드의 사살 소식을 알리며 “알하다드는 하마스의 역량 재건에 힘쓰고 이스라엘 민간인과 병력에 대한 수많은 테러공격을 계획했다”고 밝혔다.알하다드는 지난해 5월 전 하마스 지도자 모하메드 신와르가 사살당한 후 새 지도자로 선임됐다. 알하다드는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공격을 주도했던 하마스 지도부 중 사실상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 차례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으며 은밀하게 활동해‘알카삼 여단의 유령’으로 불리기도 했다.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알하다드를 표적 공습했다고 밝히며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주도한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및 가자지구 비무장화 합의 이행을 거부했다”고 했다.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무장 해제 등 휴전협정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알하다드 사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 2단계 휴전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구상에 따르면 휴전 2단계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 내 과도 통치기구 수립 등을 골자로 한다.네타냐후 총리는 열흘쯤 전 알하다드 제거 작전을 승인한 후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가자 국제평화위원회 대표와 최소 두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믈라데노프 대표는 지난 13일 “단계적 휴전 합의가 하마스의 무장 해제 거부로 인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최근 몇달 동안 알하다드는 하마스의 군사 부문 역량 복원에 주력하며 기존 휴전협정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말했다.이날 가자시티에서 열린 알하다드의 장례 행렬에 주민 수백명이 참석했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가 전했다.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17일에도 이스라엘군의공습으로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인근 등에서 최소 3명이 숨졌다.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인을 향한 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 북부 제닌 난민촌 외곽에서 팔레스타인인 남성 1명을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남성이 난민촌 침입을 시도했고 경고에 불응해 실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0월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거의 매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이스라엘의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857명이 사망했다.